



첫 예배를 드릴 때 등록은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셨다. 나는 당분간 등록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서 하모니교회엔 지금까지 등록교인이 없었다. 등록을 처음부터 받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다. 일시적인 마음이나 기분에 따라 등록하지 말라는 것이다. 개척교회 현실은 엄중한 것. 비록 이 교회에 다니기로 마음을 정했다 하더라도 실제상황에 부딪히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실제로 개척교회가 초기에 당하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교인들의 유동성. 물론 한 사람이 아쉬운 때이다. 어떻게든 방문한 사람을 붙잡고 싶은 게 목회자의 욕심일 터. 하지만 초기에 사람들이 들쑥날쑥 하는 것이야말로 교회가 안정감을 가지고 정착하는 데 가장 걸림이 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개척교회에 다니려고 했는데 막상 가 보니 큰 교회에 익숙해져 있어서 예배 분위기부터 영 어색하더라.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 아이들 케어가 안 되어 더 이상 갈 수 없었노라. 목사님은 괜찮은데 모이는 분들의 면면을 보니 자신이 없어서. 그냥 조용히 교회 다니고 싶은데 막상 개척교회에 오니 할 일이 너무 많이 보여 부담만 백배라 도저히.
이런저런 이유로 등록했다가 금세 떠나시는 분들이 수시로 생긴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큰 교회라면 파장이 크지 않겠지만 몇 명 되지 않는 개척교회로서는 분위기가 엄청 다운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정 기간 예배를 참석하면서 예배 시간, 주차 문제, 사람들과의 관계, 예배 분위기, 교육부서 현황 등 여러 가지를 경험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한 뒤 정말 자신이 있을 때, 이 교회의 비전에 동의하고 헌신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 때 등록하라는 것이다.
하모니교회는 이제야 등록을 받았다. 이들은 3주 예배에 참석하신 분들이다. 열 두 가정이 등록했다. 물론 싱글 세대까지 포함해서.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로선 너무나 귀하고 감사한 분들이다. 이분들과 함께 가고 싶다.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한 이분들과 끝까지 가고 싶다. 이분들과 함께 정말 교회다운 교회를 맛보고 경험하고 싶다.

- 하모니가족은 진정한 하모니를 이루시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언제나 믿고 바라봅니다.
- 하모니가족은 화목제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하모니를 이룬 구원의 은혜를 믿고 고백합니다.
- 하모니가족은 세상으로 하여금 하나님과 하모니를 누리도록
부름 받은 사명공동체임을 믿습니다.
- 하모니가족은 ‘하나님의 가족’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몸’임을 믿으며
공동체 안에서 사랑으로 진정한 하모니를 이루는 데 헌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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